설사가 계속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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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4. 12.
설사가 계속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이야기
설사의 기준, 어디까지가 '정상'인가요?
하루에 3번 이상, 묽은 변을 보게 되면 보통 ‘설사’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횟수만 가지고 판단하긴 어려워요. 중요한 건 변의 수분 함량과 형태입니다. 흐물흐물하거나 물처럼 흐르는 변이 반복될 때, 몸속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를 보내는 거예요. 저도 예전에 회식 다음 날 무심코 넘긴 설사가 며칠씩 이어지면서 결국 병원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단발적인 설사는 음식 때문일 수 있지만, 2~3일 이상 지속되면 단순한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늘 자기만의 방식으로 말을 걸고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됐어요.
설사의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설사의 원인을 한두 가지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표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장염이 많습니다. 여름철엔 노로바이러스, 겨울엔 로타바이러스가 자주 문제를 일으키죠. 며칠 전 친구가 냉면과 회를 같이 먹고 밤새 설사와 복통으로 고생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처럼 조리 상태가 불완전한 음식도 문제입니다.
또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과음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항생제 복용 후 장내 유익균이 무너졌을 때도 설사가 생깁니다. 얼마 전엔 엄마께서 감기약 먹고 설사를 하셨는데, 알고 보니 약 성분 때문이었어요. 이처럼 의외의 원인들이 주변에 참 많습니다.
설사를 자주 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반복적인 설사는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때문일 가능성이 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장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지거나, 반대로 느려지기도 해요. 제가 아는 분은 매번 발표 전날엔 꼭 설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불편하면 장도 편하지 않은 거죠.
또 ‘유당불내증’처럼 특정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어요.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을 먹고 나서 배가 아프거나 설사가 이어진다면 유당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부족한 걸 수도 있습니다. 유산균을 챙겨 먹고 식사 습관을 조절하는 게 필요합니다.
설사가 계속될 때, 질병을 의심해야 할까요?
그럼요. 3일 이상 설사가 멈추지 않거나 피가 섞인 변, 점액(끈적한 점성 성분)이 함께 나온다면 대장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또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열이 함께 나는 경우라면 세균성 감염 혹은 장 결핵과 같은 드문 질환도 생각해야 합니다. 설사가 계속될 때 불편이 아닌 ‘몸의 경고’일 수 있으니, 이때는 병원을 꼭 찾아가시는 게 좋아요.
저는 예전에 직장 동료가 “요즘 너무 자주 설사를 해요”라고 무심코 이야기하던 게 생각나는데요. 그냥 예민한 장 탓이라며 넘겼던 그 친구가 결국 병원에 가보니 염증성 장질환 초기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설마 내가?” 하는 순간에도 몸은 분명히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거죠. 체중이 이유 없이 줄거나, 음식 섭취 후 바로 복통과 설사가 반복된다면 절대로 방치하지 마세요. 병원에 가는 걸 미루다 더 큰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설사가 계속될 때 또 한편으로는, 만성 췌장염이나 위암처럼 장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어 보이는 질환들이 설사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설사를 단순히 장 탈이라 여기지 말고, 전체적인 소화기 건강을 점검해보시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내 몸이 예전과 다르다고 느껴질 때, 그건 단순한 느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설사를 멎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설사가 계속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수분 보충이에요. 몸속 수분과 전해질(소금, 칼륨 등)이 빠르게 손실되기 때문에 물만 마시기보다는 소금을 아주 조금 섞은 미지근한 보리차나 이온음료가 효과적이에요. 예전에 할머니께서 끓여주셨던 생강 넣은 보리차는 배도 따뜻하게 해주고, 속도 편안하게 만들어 줬던 기억이 납니다.
지사제를 바로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어요.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걸 억제하게 되면 오히려 회복이 느려지기도 하거든요. 찬 음식, 자극적인 음식, 커피와 술은 당연히 피하셔야 해요.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쉬면서 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식사를 하시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설사에 좋은 음식 10가지와 간단한 레시피
- 쌀죽 – 쌀 한 줌에 물 5컵을 넣고 오래 끓여주세요. 처음엔 국물만, 그다음엔 건더기를 조금씩 먹으면 좋아요.
- 바나나 – 잘 익은 바나나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장을 진정시키는 데 좋아요. 전 날 바나나를 으깨 꿀과 함께 먹은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맛도 좋고 포만감도 있어요.
- 사과 – 생으로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어요. 껍질 벗겨 찐 다음 으깨면 아이들도 잘 먹어요.
- 삶은 감자 – 설사가 계속될 때 껍질을 벗기고 부드럽게 삶은 감자를 소금 없이 먹으면 소화에 무리가 없습니다.
- 당근 수프 – 당근을 푹 삶아 믹서에 곱게 갈고, 약간의 소금만 추가해 보세요. 장 점막 회복에 좋아요.
- 생강차 – 생강 얇게 썰어 꿀이나 조청에 넣고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면 복부가 따뜻해지며 편안해집니다.
- 보리차 – 마트에서 파는 티백도 좋지만, 볶은 보리를 끓여 마시면 구수하고 위장을 보호하는 데 더 좋아요.
- 무설탕 요거트 – 회복기엔 유익균 보충이 필요합니다. 단, 급성기엔 피하시고요.
- 닭고기 육수 – 설사가 계속될 때 닭가슴살을 물에 삶고 기름을 걷어낸 맑은 육수만 따뜻하게 먹으면 회복에 도움이 돼요.
- 고구마 – 찐 고구마는 장을 부드럽게 자극하고, 포만감도 좋아서 끼니 대용으로도 훌륭해요.
설사할 때 먹으면 좋은 음식은 따로 있나요?
설사가 계속될 때 가장 중요한 건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식입니다. 저는 설사할 때마다 미음을 먼저 끓이는데, 여기에 다진 단호박이나 으깬 감자를 살짝 넣으면 영양도 더해지고 맛도 좋아요.
묽은 된장국, 잘게 다진 두부, 삶은 계란 노른자도 좋습니다. 또 아는 분은 약간의 김과 흰밥을 함께 먹으며 회복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맵거나 짜거나 기름진 음식은 잠시만 멀리하시고, 수분과 영양을 천천히 채워가며 회복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Q&A – 설사가 계속될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Q. 설사가 계속되면 병원에 꼭 가야 하나요?
A. 네, 설사가 3일 이상 계속되거나 피, 점액, 고열이 동반된다면 바로 진료를 보시는 게 좋습니다.
Q. 설사 중 금식하는 게 도움이 되나요?
A. 금식보다는 소화 잘 되는 음식으로 장에 부담을 줄여주는 게 좋아요.
Q. 수분 보충은 어떤 방식이 좋을까요?
A. 생수보다는 이온음료, 꿀물, 보리차처럼 전해질이 포함된 수분 섭취가 좋습니다.
Q. 유산균은 언제부터 먹어야 하나요?
A. 설사가 완전히 멎은 뒤, 회복기부터 천천히 섭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