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 증상
수두란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라는 이름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피부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해, 맑은 물집으로 바뀌고, 시간이 지나 딱지로 마무리되는 전형적인 피부 증상을 동반하지요.
주로 어린이에게 흔하게 발생하지만, 어른에게도 전혀 예외가 아닙니다.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의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하게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릴 적엔 ‘수두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안 걸린다’며 그냥 지나가는 병처럼 여겨졌던 기억, 아마 누구나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직접 가까이서 겪어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열이 펄펄 끓고, 온몸이 간지럽고 아프고, 격리까지 해야 하는 이 병은 결코 가볍지 않아요. 아이가 걸렸을 땐, 그 불편함을 대신해줄 수도 없어 부모의 마음은 애가 타지요.
어른 수두 증상
어른이 수두에 걸리면 대부분 어린아이보다 더 심하게 앓습니다. 초반엔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두통, 고열, 온몸에 힘이 빠지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곧 발진이 얼굴과 몸통, 팔다리에 퍼지며 본격적인 수두 증상으로 전환됩니다. 성인 수두의 무서운 점은 합병증 가능성입니다. 실제로 폐렴이나 뇌염(뇌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심한 경우 심장 쪽 합병증까지도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직장 동료였던 분이 30대 중반에 수두에 걸려 병가를 무려 2주 가까이 냈던 적이 있어요. 입 안과 두피, 등까지 수포가 가득 올라와 거의 누워만 계셨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심해서 음식을 씹는 것도 고통스럽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그분이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어릴 때 한 번 앓았어야 했어. 어른 돼서 앓으니 너무 힘들어.”
아기 수두 증상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수두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돌 전후의 아기들은 아직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면역이 충분하지 않아 조심해야 해요. 처음엔 미열이 나고, 갑자기 밥을 안 먹거나 칭얼대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후 몸통과 얼굴을 중심으로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기고, 빠르게 맑은 물집으로 변합니다.
아기가 말을 못 하니 얼마나 가려운지, 어디가 아픈지 말해주지 못해요. 그래서 계속 손을 가져다 대고 긁으려고 하죠. 제 지인은 아기가 수두에 걸렸을 때 잠자는 내내 뒤척이고, 팔로 얼굴을 막 긁는 바람에 장갑을 씌워 재웠다고 하더라고요. 이 시기엔 손톱 정리, 체온 조절, 수분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어린이 수두 증상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정도의 연령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수두는, 대체로 갑작스럽게 나타납니다. 수두 증상 열이 38도 이상 오르며 아이가 축 처지고, 식욕도 사라지고, 몸 여기저기를 긁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모기 물린 것처럼 작은 붉은 점으로 시작되는데, 순식간에 맑은 수포가 생기고, 퍼지는 속도도 빠릅니다.
저희 조카도 초등학교 1학년 때 수두에 걸렸었어요. 처음엔 손등에 조그만 반점 하나가 보이더니, 저녁이 되니까 온몸에 퍼졌죠. 놀란 동생이 급히 병원에 데려갔고, 다행히 초기에 진단받아 치료도 빠르게 시작했어요. 하지만 일주일 이상 격리하느라 아이도 스트레스가 컸고, 엄마도 많이 지쳐 있었죠.
성인 수두 증상
성인의 수두는 ‘피곤하다’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열이 올라가고, 피부에 발진이 생기며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수포는 크고, 통증이 심하며, 흉터로 남을 확률도 높습니다.
몸속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수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증상이 훨씬 더 격렬해질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데, 저희 부모님 지인 중 한 분도 수두 이후 등 쪽으로 대상포진이 나타나 몇 개월간 통증에 시달리셨어요. 그래서 성인의 수두는 반드시 초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유아 수두 증상
3세 미만의 유아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니, 사소한 변화에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낮잠을 잘 안 자거나, 울음이 많아지고, 밥을 안 먹고, 발진이 시작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해요. 수포가 입 안에 생기면 음식을 넘기지 못하니 죽이나 미음 형태로 수분과 영양을 보충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희 동네 어린이집에선 아이 하나가 수두에 걸리면 순식간에 다른 아이들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수두 증상이 의심되면 등원은 멈추고, 반드시 격리와 소독이 필요해요.
수두 증상 - 수두 발진
수두의 대표적인 특징인 발진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과 구분할 수 있어야 해요. 다음과 같은 4단계를 거칩니다:
1단계: 붉은 반점(홍반)이 생기고
2단계: 그게 맑은 물집(수포)으로 변하고
3단계: 시간이 지나면 고름처럼 보이는 농포가 되며
4단계: 마지막엔 딱지(가피)로 마무리돼요.
이 단계들이 얼굴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로 퍼지며 입 안, 두피, 심지어 생식기 부위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한눈에 다양한 단계의 발진이 공존하는 모습이 수두의 전형적인 특징이죠. 긁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려움은 연고나 시원한 로션 등으로 완화해주세요.
수두 격리기간
수두는 공기 중으로도 전염되기 때문에, 발진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이미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발진이 생긴 이후’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이미 전파가 가능하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격리는 모든 수포가 딱지로 아물기 전까지는 유지되어야 하며, 대체로 일주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꼼꼼한 분들은 수두 격리 기간 동안 가족 모두 마스크 착용, 수건·식기·베개 분리, 소독을 철저히 하시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감염된 사람이 잘 쉴 수 있도록 편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거예요. ‘격리’는 고립이 아니라, 보호입니다.
수두 증상 Q&A
Q. 수두 백신을 맞았는데도 걸릴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은 경우, 증상이 훨씬 약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한 합병증 없이 회복되기도 해요.
Q. 수두와 대상포진은 같은 병인가요?
A. 바이러스는 같지만, 수두는 처음 감염 시 발생하고, 대상포진은 수두 후 바이러스가 잠복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다른 질환이에요.
Q. 수두에 걸렸을 때 약은 꼭 먹어야 하나요?
A. 증상이 심하거나, 성인이라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게 권장돼요. 가려움 완화 연고, 해열제 등 대증요법(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도 병행됩니다.
Q. 수두는 언제까지 격리해야 하나요?
A. 모든 수포가 딱지로 마르면 전염력이 사라진다고 보기 때문에, 최소 5일에서 최대 10일까지 격리가 필요합니다.
Q. 수두 흉터는 어떻게 예방하나요?
A. 손으로 긁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시로 손을 씻고, 손톱을 깎고, 긁지 않도록 도와주는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해요.